니만마커스 채권자 "경쟁 백화점 삭스피프스와 합병하라" [박상용의 글로벌M&A]

입력 2020-05-13 16:59   수정 2020-08-11 00:02



파산 절차에 돌입한 미국 백화점 니만마커스의 채권자가 니만마커스 측에 백화점 삭스피프스애비뉴와의 인수합병(M&A)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니만마커스의 채권자인 헤지펀드 머드릭캐피탈매니지먼트 측은 니만마커스 사외이사들에게 삭스피프스와 맞손을 잡는 방안을 제안했다. 삭스피프스는 니만마커스의 경쟁 업체로 꼽힌다.

머드릭 측은 니만마커스 사외이사들에게 서한을 보내 "회사를 삭스피프스애비뉴에 팔거나 합병하는 것이 재정 회복을 빠르게 극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니만마커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영난에 시달리다가 지난 주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머드릭 측은 두 회사가 맞손을 잡을 경우 28억달러에서 47억달러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는 니만마커스가 삭스피프스와 중복되는 매장 22곳을 영구 폐쇄했을 때를 가정한 결과다. 이렇게 되면 비용 절감 효과도 발생해 수익을 확대할 수 있다고 머드릭 측은 덧붙였다.

로이터에 따르면 삭스피프스의 모기업인 허드슨베이컴퍼니 측이 2017년에도 니만마커스 인수를 검토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허드슨베이 측은 여전히 니만마커스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제프로이 밴 램동크 니만마커스 최고경영자(CEO)도 "삭스피프스와의 M&A도 검토 대상"이라고 했다.

니만마커스는 1907년 텍사스 댈러스에서 사업을 시작한 고급 백화점이다. 미국 상류층이 선호하는 고급 백화점으로 명성을 얻었지만 아마존 등 온라인 쇼핑업체들에 밀려 경영난을 겪었다. 회사는 이번 파산보호 절차를 통해 부채 51억달러 중 40억달러를 탕감 받는다. 대신 회사 소유권은 채권자들에게 넘어가게 된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kn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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